↑↑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이 1968년 개교한 육군3사관학교가 49년 만에 배출한 첫 여군 장교 18명을 축하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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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 484명의 생도들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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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3사관학교는 지난달 28일 영천 학교 충성연병장에서 가족과 친지, 각급 기관장 등 4,000여 명이 참석해 정예장교로 임관을 앞둔 사관생도 52기 484명의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식은 총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졸업증서·우등상장 수여, 졸업생 악수행진, 재학생 기념 의식행사가 이어졌고, 서정열 3사관학교장이 주관한 2부 행사에서는 의장대 시범을 시작으로 졸업생도들의 2년 여정을 담은 동영상 시청, 임관반지 증정식 등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졸업식에는 3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4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생도 18명이 함께해 정예 장교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졸업한 484명의 생도(남생도466명, 여생도18명)들은 지난 2015년 입학 이후 2년 동안 전공과목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동시에 이수하고, 문학사·이학사·공학사 등 전공학위와 군사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는 쌍둥이 형제 사관생도와 병·부사관 생활을 거쳐 장교의 길을 걷게 된 생도들도 화제가 됐다. 일란성 쌍둥이인 박진수(93년생·공병)·박동수(93년생·공병) 생도는 나란히 대구 경원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에 이어 3사관학교 역시 모범적으로 생활하며 함께 졸업의 영예를 나눴다. 김정권(91년생·정보통신)생도는 육군30사단에서 병·전문하사를, 김정연(91년생·방공) 생도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병·부사관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장교의 꿈을 꾸게 됐으며, 이 두 생도는 병·부사관 생활을 거쳐 장교로 다시 새롭게 출발해 군번을 3개 소유한 이력을 갖게 됐다.

　또한 독립운동가 외증조부와 6·25참전 조부의 뜻을 이은 여생도와 부녀동문, 오누이 동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윤지인(90년생·보병)생도는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손기찬 독립운동가의 외증손녀로, 6·25전쟁 참전용사이신 조부의 뜻을 잇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3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3사 생도가 된 조현정(91년생·부 20기(예)중령 조병천)·이지혜(92년생·부 3사21기 (예)소령 이주식)·김명은(92년생·부 3사24기 (예)소령 김희재) 생도와 오빠와 같은 길을 걷게 된 남송미(94년생·오빠 3사48기 대위 남솔찬) 생도도 화제의 주인공들이었다.

　장교로 먼저 임관해 군 선배가 된 쌍둥이 동생을 따라 여군 장교에 도전한 김가현 생도(90년생·재정)의 사연도 남달랐다. 2년 전 학군후보생이었던 쌍둥이 동생, 김가연 중위(학군53기 현 17사단 기갑기계화분석장교)의 권유로 3사관학교 여생도 모집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김석환(93년생·보병) 생도가 대통령상을, 이종현(94년생·기갑) 국무총리상, 박면호(94년생·공병) 국방부장관상, 임얼빈(91년생·보병) 합참의장상, 이철홍(94년생·보병) 참모총장상, 조현정(91년생·보병) 연합사령관상, 김태환(94년생·보병)·이종현(94년생·보병)생도가 학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박형기 기자qkrgudrl67@hanmail.net